지적받고 "알겠습니다"로 끝내면 — 못했을 때만 보이는 자리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적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한 적,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제일 안전한 대답 같습니다. 그런데 듣는 쪽에는 대화를 더 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로 갑니다. 말을 줄이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일을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사람은 말을 줄입니다. 물어보면 또 뭐라고 할까 봐 자리에서 왔다갔다만 하다가 그냥 돌아옵니다. 4년 차 대리님 한 분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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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지적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한 적,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제일 안전한 대답 같습니다. 그런데 듣는 쪽에는 대화를 더 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로 갑니다. 말을 줄이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일을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사람은 말을 줄입니다. 물어보면 또 뭐라고 할까 봐 자리에서 왔다갔다만 하다가 그냥 돌아옵니다. 4년 차 대리님 한 분은 이렇게...
지금 본인을 한마디로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꼼꼼한 사람, 느린 사람, 낯가리는 사람. 그거 정할 때 쓴 근거가 몇 개나 되십니까. 입사한 지 2주 된 분이 이렇게 적은 걸 봤습니다. "같이 입사한 동기에 비해서 이해도 느리고, 전반적으로 두뇌회전이 느려요." 2주입니다. 그리고 이분이 잰 건 하나였습니다. 옆자리 동기와 비교한 속도. 2주 만에 자기를 정하...
몇 년 내내 실무 평가 최고점을 받던 분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이분에게, 해본 적 없는 파트까지 묶어서 팀장을 맡아달라고 했습니다. 이분이 제일 먼저 물은 게 이겁니다. "실무를 어디까지 알아야 하나요?" 회사도 걱정하고, 주변 사람들도 걱정하고, 본인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 고민 글에 달린 댓글 중에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건 이거였습니다....
주간 회의에서 세 사람이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팀장은 셋 다 의욕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한 명씩 따로 만나보니 사정이 전혀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지난 회의에서 낸 의견이 왜 안 되는지 설명도 없이 지나가버려서, 그 뒤로 자기가 이 팀에 필요한 사람인지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의견을 내도 결정을 전부 팀장이 다시 하니까 말할...
고객이 "저는 잘하는 게 없는데요" 하면, 그다음 질문으로 무엇을 하시나요. 코치라면 다 겪어보셨을 겁니다. 질문을 바꿔가며 몇 회기를 파도 같은 자리에서 헛돌 때가 있습니다. 성과가 있었던 순간을 물어도 "그냥 운이 좋았어요"가 돌아오고, 칭찬받은 경험을 물어도 "그건 다들 하는 건데요"가 돌아옵니다. 이 글은 그 자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퇴근하고 나서 자격증을 검색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특히 상담이나 코칭에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게 어렵지 않고, 주변에서 고민 상담을 자주 받아왔고, 지금 하는 일보다 그쪽이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면 대학원이 나오고, 전문 자격은 몇 년씩 걸린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매번 알아만 보다가 창을 닫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 아홉 명 중에 한두 명만 듣습니다. 나머지가 못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시작하죠" 하는 사람은 잘해 보이고, "자료를 좀 찾아볼게요" 하는 사람은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두 사람 다 자기 일을 하고 있는데 평가가 갈립니다. 이 글은 그 평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리더와 개인이 각각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한 것...
왜 이렇게 느리냐고 혼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마지막에 실수를 다 잡아냅니다. 출시 직전에 "잠깐만요, 마지막으로 다 점검할게요" 하는 사람입니다. 회의에서는 답답하다는 눈총을 받는데, 구멍은 늘 그 사람이 막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료부터 찾아보는 사람입니다. "일단 해보면 안 돼요?" 소리를 듣는데, 팀이 헛...
회의에 들어가면 꼭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작하죠. 하면서 고치면 돼요." 먼저 몸이 나가는 사람입니다. "잠깐만요, 자료부터 찾아볼게요." 근거부터 챙기는 사람입니다. "양쪽 의견을 종합하면 이렇게 되지 않나요?" 가운데서 붙여주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셋 중에 누가 제일 일을 잘하는 걸까요. 이건 함정입니다. 셋 다 ...
"퇴사시키는 법 꼭 좀 전수 부탁드립니다." 어느 대리가 옆자리 대리를 두고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도 신입 한 명이 울 뻔했다고 합니다. 인턴이 오타 하나를 냈는데 뒤통수에 대고 "MZ들이 다 그렇지 뭐" 하고 들으란 듯이 혼잣말을 했고, 팀장이 뭘 물어보면 사무실 문 앞까지 들리는 한숨을 쉰다고 했습니다. 댓글 제일 위에 이런 말이 달렸습니다. "그런 사...
직원을 시키면 3일 걸리던 일을 GPT로 두세 시간에 끝내는 부장이 있습니다. 엑셀 스무 개를 한꺼번에 넣으면 매출이고 손익이고 다 뽑아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면, GPT 앞에 계속 앉아 있습니다. 다음 일도 본인이 직접 돌립니다. 요즘 회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고민이 이겁니다. AI를 들여놨는데 회사가 안 빨라진다는 것...
같은 팀 사람이 웃으면서 던진 농담이 그날따라 하나도 안 웃겼던 적, 있으실 겁니다. 그 말이 퇴근길 지하철에서도 계속 떠오릅니다. 집에 와서 곱씹어보면 그렇게까지 기분 나쁠 말도 아닌데 이상하게 걸립니다. 온라인에서 크게 퍼진 이야기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자기 일이 안 될 때는 남들 말이랑 행동 하나하나가 다 날카롭게 느껴진다. 장난으로 말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