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사유를 캐묻는다면, 진짜 심사받는 건 사유가 아닙니다
팀원이 방송 촬영을 이유로 일주일 연차를 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서 크게 번진 적이 있습니다. 조회 수도 댓글도 많았는데, 반응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습니다. 한쪽은 이랬습니다. "애초에 연차인데 뭔 상관이냐." 다른 쪽은 이랬습니다. "한창 바쁠 때 가서 팀원들이 욕했다더라." 양쪽 다 할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진영이 같은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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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 방송 촬영을 이유로 일주일 연차를 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서 크게 번진 적이 있습니다. 조회 수도 댓글도 많았는데, 반응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습니다. 한쪽은 이랬습니다. "애초에 연차인데 뭔 상관이냐." 다른 쪽은 이랬습니다. "한창 바쁠 때 가서 팀원들이 욕했다더라." 양쪽 다 할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진영이 같은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둘 다...
한 리더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새로 뽑은 신입이 한 달쯤 지나니 달라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필요한 걸 스스로 채워 넣습니다. 제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이건 이렇게 정리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하면서 결과물을 가져오는데, 그 방향이 틀린 것도 아닙니다." 궁금해진 리더가 물어봤다고 합니다. 이거 누가 말해줬냐...
"연봉은 혼자 살 만큼 되는데 일이 너무 없습니다. 잡무만 많아서, 몇 년 더 있으면 회복 못 할 정도로 바보가 될 것 같은데 페이컷을 해서라도 이직하는 게 맞을까요."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댓글이 백 개 넘게 달렸는데, 그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건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그 마음으로 젊어서 사서 고생해보자며 이직트리를 탔다가, 진짜...
석 달 동안 이 연재에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새벽 3시에 검사 결과지를 쌓아두던 5년 차, 이직 사이트 탭을 열일곱 개 열어두던 마케터, "시스템이 정해져 있는데요"라던 15년 차 구매 담당자, 세 번 이직하고 세 번 흔들리던 7년 차. 마지막 글에서는 이분들의 공통점 하나를 짚고 싶습니다. 아무도 인생을 뒤집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놀라운 사...
"떠날까, 버틸까." 이 두 단어 사이에서 몇 달째 왕복 중이라면, 답이 안 나오는 이유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민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선택지가 잘못 세워져 있어서입니다. 왜 이지선다에서는 답이 안 나올까요? '버티기'는 선택이 아니라 보류입니다. 그래서 이지선다의 실체는 '이직 vs 보류'이고, 보류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으니 고민이 계속 제자리를...
"AI가 이렇게 잘하는데, 몇 년 뒤에 내 일이 남아 있을까요?" 요즘 코칭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입니다. 불안 자체는 정당합니다. 실제로 많은 작업이 AI에게 넘어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이 불안에는 프레임 문제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AI와 경쟁하려는 프레임입니다. AI가 잘하는 것과 못 하는 것 AI는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패턴을 찾고, 답을 만들어...
두 손을 깍지 껴보세요. 어떤 분은 오른손 엄지가, 어떤 분은 왼손 엄지가 위로 옵니다. 이제 반대로 껴보세요. 묘하게 불편하죠. 별것 아닌 동작에도 나에게 편한 방향과 불편한 방향이 따로 있습니다.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도 똑같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편한 방향'을 찾아 반복하는 법입니다. 성공에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회성 성공은 조건이 사라지면 함...
임원 승진 면접을 앞둔 20년 차 연구개발 본부장 한 분이, 자기 경력을 처음으로 정리하다가 두 번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지금도 자신이 '트렌드를 먼저 읽는 강점'으로 성과를 내왔다는 일관성에. 두 번째는 그 강점이 만든 가치를 모아 놓으니 자신도 처음 보는 그림이 나타났다는 것에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작 쌓아 ...
퇴사를 앞둔 사람은 두 부류로 갈립니다. 막연한 두려움에 몇 년을 미루는 쪽, 그리고 홧김에 사표부터 내는 쪽. 양쪽 다 같은 것이 빠져 있습니다. 점검입니다. 용기와 무모함은 어디서 갈리나요? 결론부터 — 용기와 무모함을 가르는 것은 점검입니다. 체크리스트의 목적은 주저앉히는 게 아니라, 막연한 두려움과 진짜 리스크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막연할 ...
커리어를 바꾸기로 마음먹으면 이왕이면 크게 바꾸고 싶어집니다. 지긋지긋한 업계도 떠나고, 안 맞는 직무도 버리고, 완전히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요. 그런데 코칭 현장에서 전환에 성공한 분들의 공통 원칙은 정반대였습니다. 왜 한 번에 하나만 바꿔야 하나요? 분야(어느 산업에서)와 역할(무슨 일을), 한 번에 하나만 바꾼다 — 피봇의 1원칙입니다. 이유는 ...
세 번 이직했고, 세 번 모두 6개월 안에 다시 흔들렸습니다. 코칭에서 만난 마케팅 7년 차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직장 운이 없나 봐요." 그런데 이분의 이야기는 '운'과는 전혀 다른 결말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결말에, 실패를 다루는 법에 대한 중요한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실패를 '판결'로 읽으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
"어떤 회사든 잘 맞춰서 일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 성실함을 보여주려고 하는 말이지만, 듣는 쪽에는 정반대로 갑니다. 이 말이 왜 약한지부터 짚고, 대신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까지 가보겠습니다. 왜 '어디든 잘 맞는다'가 약한 말일까요? 스타벅스도 테슬라도 처음부터 '모든 사람'을 겨냥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가 또렷한 쪽이 선택받습니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