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인데 정떨어지는 말투 5가지, 들었을 때 짧게 답하는 말

맞는 말인데 정떨어지는 말투 5가지, 들었을 때 짧게 답하는 말

틀린 말은 아닌데 듣고 나면 정떨어지는 말은, 내용 옆에 "내가 너보다 위야"가 같이 실려 오기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속이 좁아서 그런 게 아니에요. 듣는 사람이 그 실려 온 것까지 알아들은 겁니다.

문제는 이런 말이 대개 틀리지 않았다는 데 있어요. 따질 데가 없으니 "맞는 말이니까 참아야지" 하고 넘기게 되죠. 그런데 그런 말을 몇 번 듣고 나면 그 사람한테는 묻기가 싫어지고, 회의에서도 말을 아끼게 됩니다. 이 글에는 회사에서 자주 듣는 정떨어지는 말 다섯 가지와 그 말을 들었을 때 짧게 답하는 말,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으려면 바꿔 쓸 문장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틀린 말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기분이 상할까요?

말 한마디에는 두 가지가 같이 옵니다. 하나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그 말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대하느냐예요. 그런데 듣는 사람 마음에 오래 남는 건 대개 두 번째입니다.

"몰라도 그건 상식 아니야?"를 예로 들어 볼게요. 내용만 보면 '이건 알아 둬야 하는 일'이라는 뜻이고, 틀린 말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장에 '이걸 모르는 너는 모자라다'가 붙어서 옵니다. 나는 일을 제대로 하려고 물었는데, 돌아온 건 나에 대한 평가예요. 정작 알고 싶었던 설명은 빠져 있고요.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그 말이 틀렸나?' 하고 아무리 따져 봐도 답이 안 나옵니다. 틀린 데가 없으니까요. 기분이 상한 이유는 처음부터 내용 밖에 있었던 거예요.

저는 일 잘하는 사람의 말은 듣는 사람이 다음에 또 묻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라도 듣는 사람을 낮추면, 그다음부터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묻지 않고 말을 아껴요. 말한 사람이 일부러 위에 서려고 그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본인은 모르고 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듣는 쪽에 그렇게 전해졌다면, 그 기분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자주 듣는 정떨어지는 말, 어떤 게 있을까요?

인스타그램 계정 @books.thinker.cou가 이런 말투를 다섯 가지로 묶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원문 보기). 그 다섯 가지에, 회사에서 그 말이 주로 나오는 때와 말에 같이 실려 오는 것을 붙여 정리했어요.

말투 그 사람이 하는 말 주로 나오는 때 같이 실려 오는 것
1. 시키기만 하는 말 "이건 그냥 이렇게 해." / "그렇게 하지 말고 내가 말한 대로 해." 내가 해 온 방식을 설명하려 할 때 너는 내 말대로 움직이면 된다
2. 당연하다는 말 "그건 당연히 네가 해야지." / "몰라도 그건 상식 아니야?" 처음 맡은 일을 물어볼 때, 담당이 애매한 일이 생겼을 때 이걸 모르는 너는 모자라다
3. 기분을 넘겨 버리는 말 "그걸로 기분 상한 거야?" /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불편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을 때 내 기분은 중요하고, 네 기분은 별것 아니다
4. 말을 자르는 말 "아니 그건 아니고…" / "내가 말하잖아 지금." 회의나 보고에서 설명하는 중간에 네 말은 끝까지 들을 필요가 없다
5. 사람을 정리해 버리는 말 "너는 항상 그런 식이야." / "그게 문제야 너는." 실수 하나를 두고 이야기할 때 너라는 사람이 원래 문제다

다섯 가지 모두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 욕도 없고, 따져 보면 틀린 말도 거의 없어요. 그래서 듣는 사람이 화를 내면 오히려 예민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큰소리는 주변 사람도 알아채지만, 이런 말은 들은 사람 혼자 삭이게 되죠. 이런 말이 오래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무례함을 처음 학술적으로 정의한 린 앤더슨과 크리스틴 피어슨도 같은 점을 짚었습니다. 두 사람은 직장 내 무례함을 '상대를 해치려는 의도가 애매한, 강도 낮은 행동'으로 정의했어요(Academy of Management Review, 1999). 의도가 애매하니 따지기 어렵고, 강도가 낮으니 "그 정도로 뭘" 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이런 말을 계속 들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그 사람에게 묻지 않게 됩니다. 결국 입을 닫는 쪽은 말을 들은 사람이에요.

크리스틴 포래스(조지타운대)와 크리스틴 피어슨(선더버드 경영대학원)이 17개 업종의 관리자와 직원 800명을 조사했더니, 직장에서 무례한 대우를 받은 사람의 63%가 그 사람을 피하느라 일할 시간을 잃었다고 답했습니다(Harvard Business Review, 2013년 1·2월호 「The Price of Incivility」). '그 선배한테는 물어보기 싫다'는 마음이 숫자로 잡힌 거예요. 피하는 동안 필요한 설명은 다른 데서 구하거나, 모르는 채로 일을 하게 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입을 닫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아무도 무식해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데, 무식해 보이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질문을 안 하는 것이라고요(TEDxHGSE, 2014). "몰라도 그건 상식 아니야?"를 한 번 들은 사람은 다음 질문 앞에서 이 걱정부터 떠올리게 되죠.

그래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지킬 건 하나입니다. 필요한 설명은 챙기고, 다음에도 물어볼 수 있게 해 두는 거예요. 말싸움에서 이기는 건 그다음 문제입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뭐라고 짧게 답하면 될까요?

내용은 받고, 같이 실려 온 것은 돌려보내는 한 문장이면 됩니다. 길게 반박하면 말싸움이 되고, 아무 말도 안 하면 그 말이 그대로 쌓여요. 짧은 답은 그 둘 사이에 있습니다.

정떨어지는 말 다섯 가지와 들었을 때 짧게 답하는 말을 한 장에 모은 표 — 휴대폰에 저장해 두고 꺼내 쓸 수 있다

다섯 가지 말과 짧은 답을 한 장으로 모았습니다. 저장해 두었다가 그 말을 들은 날 한 줄만 골라 쓰면 됩니다.

말투마다 두 가지씩, 상황에 맞는 쪽을 고르면 됩니다.

들은 말 짧게 답하는 말 이 답이 하는 일
"이건 그냥 이렇게 해." "네, 그렇게 할게요. 이렇게 하는 이유만 알려 주시면 다음엔 제가 먼저 챙길게요." 시킨 일은 받고, 이유를 물어 다음엔 혼자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하지 말고 내가 말한 대로 해." "알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 건 ○○ 때문이었는데, 그 부분은 괜찮을까요?" 내가 그렇게 한 이유를 한 번은 남깁니다
"그건 당연히 네가 해야지." "제 일로 알고 챙길게요. 언제까지 하면 될까요?" 일은 받고, 몰랐던 걸 탓하는 말은 넘깁니다. 기한도 받아 둡니다
"몰라도 그건 상식 아니야?" "제가 처음이라 몰랐어요. 어디를 보면 확인할 수 있을까요?" 모른 걸 담담하게 인정하고 설명으로 돌아갑니다
"그걸로 기분 상한 거야?" "네, 조금요. 금방 털 테니 하던 얘기 계속하시죠." 기분은 숨기지 않되, 길게 끌지 않습니다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제가 예민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 말은 듣기 힘들었어요." 예민하냐는 판단과 다투지 않고, 내 기분만 사실로 남깁니다
"아니 그건 아니고…" "네, 먼저 말씀하세요. 끝나고 제 얘기도 마저 할게요." 끊긴 말을 끝까지 할 차례를 받아 둡니다
"내가 말하잖아 지금." "네, 다 듣고 이어서 말씀드릴게요." 말다툼으로 키우지 않고, 내 차례가 있다는 것만 알립니다
"너는 항상 그런 식이야." "이번 건에서 고칠 부분을 짚어 주시면 바로 고칠게요." 사람 전체에 대한 평가를 이번 일 이야기로 돌립니다
"그게 문제야 너는."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하나만 알려 주세요. 그것부터 고칠게요." 막연한 평가를 고칠 수 있는 한 가지로 좁힙니다

열 줄이 다 달라 보여도 하는 일은 셋입니다.

  • 틀렸다고 따지지 않습니다. 내용은 맞는 말이라 따지기 시작하면 내가 불리해져요. 내용은 "네"로 받습니다.
  • 실려 온 것만 돌려보냅니다. '모자라다', '예민하다', '항상 그렇다' 같은 평가는 받지 않고, 설명·기한·고칠 점 같은 일 이야기로 대화를 옮깁니다.
  • 다음에도 물어볼 수 있게 둡니다. 답이 짧을수록 관계가 덜 상하고, 다음 질문도 덜 무거워요.

그 자리에서 말이 안 나와도 괜찮습니다. 할 말은 대개 지나고 나서야 떠오르죠. 그럴 땐 메신저로 짧게 다시 물어보세요. "아까 말씀하신 ○○, 어디서 확인하면 되는지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글로 물으면 감정이 덜 실리고, 받은 답이 기록으로 남습니다.

다만 같은 말이 매일 반복되고, 일에서 빼 버리거나 다른 사람 앞에서 깎아내리는 데까지 간다면 짧은 답으로 버틸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날짜와 들은 말을 적어 두고, 믿을 만한 상사나 인사 담당자와 이야기해 보세요.

혹시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쪽은 아닐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은 하는 사람이 자기 말에 뭐가 실렸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내가 오래 해 온 일은 나한테 상식이니까요. 아래 셋 중 하나라도 걸리면 한 번 돌아볼 만합니다.

  • 요즘 내 말에 "당연히", "상식", "항상"이 자주 들어가나요?
  • 내가 말한 뒤로 후배나 동료의 질문이 줄었나요? 일이 잘 돌아가서 줄었을 수도 있지만, 묻기 싫어져서 줄었을 수도 있습니다.
  • 이번 주에 상대가 설명을 끝내기 전에 내가 먼저 결론을 말한 적이 있나요?

걸린다고 피드백을 멈추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고칠 건 고치라고 말해야 해요. 저는 쏘아붙이는 피드백도, 상처 줄까 봐 돌려 말하는 피드백도 진짜 피드백은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피드백은 상대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알게 해 주는 말이에요. 그러려면 사람 대신 이번 행동을, 상식 대신 정보를 말하면 됩니다. 내용은 그대로 두고 말만 바꾸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던 걸 이렇게 바꿔 말해요
"이건 그냥 이렇게 해." "이렇게 해 보면 어때요? 저는 이 방식이 편했어요."
"그건 당연히 네가 해야지." "이건 ○○ 씨가 맡아 주면 좋겠어요. 담당이 애매했죠?"
"몰라도 그건 상식 아니야?" "이건 헷갈릴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몰랐어요."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제 말이 불편했어요? 어떤 부분이 그랬는지 알려 줘요."
"아니 그건 아니고…"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 먼저 끝까지 들을게요."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고 싶을 때 "말하는 중에 미안한데, 하나만 먼저 말해도 될까요?"
"너는 항상 그런 식이야." "이번 건에서는 이 부분이 아쉬웠어요. 다음엔 이렇게 해 봐요."

사람을 평가하는 말 대신 일하는 방식을 말하려면, 9WAY는 이렇게 합니다

다섯 가지 가운데 가장 오래 남는 말은 다섯째, 사람을 정리해 버리는 말입니다. "너는 항상 그런 식이야"를 들으면 마땅히 돌려줄 말이 없어요. 나를 설명할 말이 나한테도 없으니까요. 말하는 쪽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상대가 왜 그렇게 일하는지 모르니 "항상 그런 식"으로 묶어 버리는 거죠. 양쪽 다 사람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말이 없는 셈입니다.

9WAY는 재능을 27가지 강점 DNA로 세밀하게 나눠 보고, 그 결과를 "회의가 막힐 때 다른 각도의 안을 먼저 꺼냅니다" 같은 행동 문장으로 돌려줍니다. 직장인 강점 진단은 약 10분이면 끝나고 무료예요. 진단을 마치면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인지를 유형 이름 대신 문장으로 받게 됩니다. 다음 1:1이나 면담에서 "저는 이럴 때 이렇게 일합니다"라고 꺼낼 수 있는 문장이에요.

강점 리포트에는 내 방식이 지나칠 때 주변에 어떻게 보이는지도 함께 나옵니다.

9WAY 강점 리포트의 역할 상세 가이드 — '나만의 차별성' 아래 '주의할 모습'에 "모든 사람이 당신과 같은 열정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처럼 내 방식이 지나칠 때의 모습이 문장으로 나온다

9WAY 강점 리포트의 역할 상세 가이드 일부입니다. 김봉준 대표 본인의 결과로, 어떻게 일하는지(나만의 차별성)와 그 방식이 지나칠 때 주변에 어떻게 보이는지(주의할 모습)를 함께 보여 줍니다.

'주의할 모습'에 "모든 사람이 당신과 같은 열정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라는 문장이 보이시죠. "그건 당연히 네가 해야지"가 입에 붙기 쉬운 사람이 미리 알아 두면 좋은 문장입니다. 유료 리포트는 BASIC(19,800원)부터이고, PRO(59,400원)에는 27가지 DNA 전체 해석과 AI 코칭(90일 동안 100회), 30일 강점 챌린지가 들어 있습니다. 팀 단위로 진단하면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와 어디가 비었는지가 팀 한 장으로 나와요.

이런 분께 맞습니다.

  • "항상 그런 식"이라는 말에 흔들릴 때, 내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인지 말로 설명하고 싶은 분
  • 후배에게 피드백할 일이 많은데, 사람 대신 행동을 말하는 방법을 찾는 선배나 팀장

이런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 같은 말이 오래 반복돼 마음을 많이 다친 분. 진단보다 믿을 만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먼저입니다.
  • 당장 내일 회의에서 쓸 한 문장이 필요한 분. 위의 짧은 답 표가 더 빠릅니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무료 진단입니다. 결과에 나온 행동 문장 하나를 메모장에 옮겨 두세요. 다음에 "너는 항상 그런 식이야"를 들어도, 내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인지 적어 둔 문장이 있으면 덜 흔들립니다.

"너는 항상 그런 식이야"에 돌려줄 말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인지부터 문장으로 받아 보세요. 10분이면 됩니다. 무료 직장인 강점 진단 시작하기

이번 주에는 무엇부터 하면 될까요?

지금 처지에 맞는 것 하나만 하면 됩니다.

  • 지금 그런 말을 자주 듣는다면 위 표에서 짧은 답 하나를 골라 메모장에 적어 두세요. 다음에 그 말이 나오면 그 한 줄만 말하면 됩니다.
  • 이미 그 사람에게 묻지 않게 됐다면 이번 주에 필요한 질문 하나를 메신저로 짧게 보내 보세요. 설명은 챙기고, 감정은 덜 실립니다.
  •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쪽 같다면 바꿔 말하는 표에서 한 줄을 골라 이번 주에 한 번 써 보세요. 내 방식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더 알고 싶다면 9WAY 무료 진단으로 내가 일하는 방식부터 확인해 보세요.

맞는 말을 들었다고 그 말에 실려 온 것까지 받아 줄 필요는 없습니다. 내용은 챙기고, 다음에도 물어볼 수 있는 나로 남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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