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생겨도 불안하다면, 나한테 하는 말에 ‘가끔은’을 붙여 보세요

좋은 일이 생겨도 불안하다면, 나한테 하는 말에 ‘가끔은’을 붙여 보세요

일이 잘 풀리고 여유도 생겼는데 오히려 마음이 불안하다면, 모자란 마음을 힘 삼아 여기까지 달려와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나한테 하는 말에 한 단어를 붙여 보세요. "행복해도 괜찮아" 대신 "가끔은 행복해도 괜찮아"라고요.

쉬는 날인데 메일부터 열어 보게 되고, 좋은 소식을 들어도 기쁘기 전에 '다음엔 어떡하지'가 먼저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이제 좀 즐겨" 하는데 그 말이 마음에 잘 안 들어오죠. 그러다 보면 '나는 왜 좋은 날에도 못 즐기지' 하고 나를 한 번 더 탓하게 됩니다. 이 글에는 그 불안이 어디서 오는지와, 쉬는 날·일이 잘 풀린 날·칭찬받은 날에 나한테 해 줄 '가끔은' 문장을 상황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일이 잘 풀리면 마음도 편해질 줄 알았는데, 왜 더 불안할까요?

모자란 마음을 연료 삼아 달려왔다면, 여유가 생기는 순간 그 연료가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연료가 빠지면 멈출 것 같고, 멈추면 지금까지 쌓은 게 무너질 것 같거든요.

이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낸 사람이 김창옥 씨입니다. 김창옥TV 정기강연 51회 「자존심은 강한데 자존감은 낮은 사람」에서 그는 열등감이 심하던 시절 인정을 많이 받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을 힘 삼아 달렸고, 그 뒤 십 년, 이십 년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고요. 그래서 "모든 게 다 좋아진 줄 알았거든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강의에 같이 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에게 같은 게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 경우와 그 친구의 경우는 행복이 불안한 거예요." 그다음 단계도 말했어요. "행복할 것 같으면 거기 가기가 멋쩍어지는 거예요."

이유도 직접 짚었습니다. "이제 내가 여유로워지고 행복해지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면 성과가 안 날 것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불안한 게 있어요." 인정받고 싶은 마음, 보여 주고 싶은 마음으로 실력을 쌓고 돈을 벌고 이름을 알렸으니, 그 마음이 빠지면 성과도 같이 빠질 것 같다는 겁니다. 강연 영상 보기

이건 김창옥 씨와 그 친구의 경우입니다. 모든 불안이 여기서 온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다만 쉬는 날 메일을 열어 보는 분, 칭찬을 들으면 다음 걱정부터 하는 분이라면 한 번 물어볼 만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힘 삼아 달려왔나. 그 답이 '모자란 마음'이라면, 지금의 불안은 여기까지 온 방식이 아직 몸에 남아 있어서 생긴 겁니다.

좋은 날에 오히려 불안해지는 마음을 연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리학자 모센 조샨루(Mohsen Joshanloo)와 단 웨이저스(Dan Weijers)는 2014년 『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낸 리뷰에서, 행복하면 뒤에 나쁜 일이 따라올 것 같다는 믿음처럼 행복을 꺼리는 마음이 여러 문화에서 보고된다고 정리했습니다. 좋은 날에 마음이 편치 않은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닌 거죠.

쉬면 성과가 안 날 것 같은 마음, 내 성격 탓일까요?

성격보다 습관에 가깝습니다. 오래 해 온 방식이라 몸이 그걸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거예요.

김창옥 씨는 같은 강연에서 "사람은 하던 대로 해야 편안해 하거든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자연스럽다고 착각하는데, 사실은 "익숙해짐이나 길들여짐일 수도 있어요"라고 덧붙였어요. 몰아치며 달려온 사람에게는 몰아치는 상태가 편하고 쉬는 상태가 어색합니다. 그 어색함이 불안으로 느껴지는 거죠.

저는 이걸 나한테 하는 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한테 의견도 안 묻고 내 기준을 강요하면 갑질이잖아요. 그런데 정작 나한테는 내가 뭘 원하는지 한 번도 묻지 않고, '인정받아야 한다', '뒤처지면 안 된다'처럼 남이 정한 기준을 그대로 들이댑니다. 똑같은 일을 동료가 겪으면 우리는 전혀 다르게 말하는데도요.

이런 일이 있을 때 동료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한테는 이렇게 말합니다
몸이 안 좋을 때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요. 급한 건 제가 볼게요." "이 정도로 빠지면 안 되지."
휴가를 갈 때 "연락 신경 쓰지 말고 잘 다녀와요." "메일은 하루 한 번은 봐야지."
칭찬을 받았을 때 "잘했네요. 축하해요." "운이 좋았지. 다음이 더 걱정이야."
큰일이 끝났을 때 "고생했어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요." "바로 다음 걸 찾아야지."

동료에게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 나한테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른쪽 말을 매일 듣는 동료가 있다면 그 사람은 오래 못 버티겠죠. 나도 똑같습니다.

이 불안을 그냥 넘기면 안 되는 때도 있나요?

있습니다. 두 가지는 따로 봐야 해요.

하나는 불안이 실제 사정을 알려 줄 때입니다. 회사 사정이 정말 나빠졌거나 맡은 일에서 구체적인 문제가 보인다면, 그건 몸에 밴 불안과 다릅니다. 확인하고 대비할 일이에요. 가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불안한 내용을 한 줄로 적어 보세요. '다음 달 계약 갱신이 불투명하다'처럼 사실로 적히면 대비할 일이고, '뭔가 놓칠 것 같다', '이러다 뒤처질 것 같다'처럼 막연하게만 적히면 달려온 방식이 내는 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하나는 불안이 일상을 흔들 때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몇 주씩 이어지거나, 출근 자체가 버겁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문장 하나로 버틸 일이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 전문가를 먼저 만나 보세요. 이 글의 '가끔은' 문장은 하루하루는 굴러가는데 좋은 날을 못 누리는 분을 위한 것입니다.

'행복해도 괜찮아'는 왜 마음에 안 들어올까요?

한 번에 너무 큰 허락이라서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끌고 온 방식을 통째로 내려놓으라는 말처럼 들리면, 마음은 오히려 버팁니다.

김창옥 씨도 이 대목을 짚었습니다. "너도 행복해도 괜찮아"라고 하면 오히려 더 행복을 못 받아들인다고요. 그래서 앞에 한 단어를 집어넣었다고 했습니다. "너도 가끔은 행복해도 괜찮아."

'가끔은'이 붙으면 그 허락이 작아집니다. 가끔이면 된다는 말이라 몰아치던 마음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매일 행복하라는 말로는 들리지 않으니까요.

그는 그다음도 이야기했습니다. 한 번 맛보면 사람은 좋은 걸 기억해서 다시 그쪽으로 온다고요. 그때도 "그래, 너도 이제 행복하게 살자"라고 하면 오히려 역반응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또 '가끔은', '종종'을 붙인다고요. "그래야 불안에 길들여진 마음이 안심하고 조심히 이렇게 다가오거든요."

그러니 크게 바꾸자고 다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은 허락을 한 번 하고, 그게 괜찮았다는 걸 맛보고, 다시 작은 허락을 하면 됩니다.

나한테 해 줄 '가끔은' 문장, 언제 어떻게 쓰면 될까요?

오늘 겪은 순간에 맞는 문장 하나를 골라, 그 순간 나한테 한 번 말해 주면 됩니다. 아래 카드는 자주 겪는 세 순간의 문장만 따로 모은 것입니다. 휴대폰에 저장해 두고 그날 꺼내 쓰셔도 됩니다.

쉬는 날·일이 잘 풀린 날·칭찬받은 날에 나한테 해 줄 '가끔은' 문장을 한 장에 모은 카드

쉬는 날, 일이 잘 풀린 날, 칭찬받은 날에 꺼내 쓰는 '가끔은' 문장 카드입니다.

먼저 김창옥 씨가 강연에서 직접 든 문장들입니다.

  • "너도 가끔은 행복해도 괜찮아."
  • "너도 가끔은 여유 있게 살아도 괜찮아."
  • "너도 가끔은 편안해도 괜찮다."
  • "너도 가끔은 여유롭게 앉아 있어도 괜찮다."

여기에 직장에서 자주 겪는 순간을 더했습니다. 가운데는 그 순간 먼저 올라오는 말이고, 오른쪽이 그 대신 나한테 해 줄 말입니다.

이런 순간 먼저 올라오는 말 대신 나한테 해 줄 말
쉬는 날 아침, 휴대폰을 집었을 때 "메일만 잠깐 볼까" "가끔은 메일을 안 열어 봐도 괜찮아."
쉬는 날 오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이러다 뒤처지는 거 아닌가"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는 하루가 있어도 괜찮아."
일이 잘 풀린 날 "이번엔 운이 좋았어. 다음엔 어떡하지" "가끔은 잘된 걸 그냥 기뻐해도 괜찮아."
일이 잘 풀린 날 저녁 "바로 다음 할 일을 정해 둬야지" "가끔은 다음 걱정을 내일로 미뤄도 괜찮아."
칭찬받은 날 "별것도 아닌데" "가끔은 칭찬을 그대로 받아도 괜찮아."
칭찬받은 날 "다음엔 더 잘해야 하는데" "가끔은 '고맙습니다'로 끝내도 괜찮아."
제시간에 퇴근하는 날 "다들 아직 남아 있는데" "가끔은 제시간에 나와도 괜찮아."
휴가 전날 "가기 전에 하나만 더 해 두자" "가끔은 남은 건 돌아와서 해도 괜찮아."
큰일이 끝난 다음 날 "바로 다음 걸 찾아야지" "가끔은 하루쯤 쉬었다 시작해도 괜찮아."
저녁에 업무 메신저가 울릴 때 "지금 바로 답해야 하나" "가끔은 급하지 않은 건 내일 아침에 답해도 괜찮아."

쓸 때는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 한 번에 하나만 씁니다. 오늘 겪은 순간에 맞는 문장 하나를 골라 그 순간에 한 번 말해 줍니다. 소리 내도 되고 속으로 해도 됩니다.
  • '이제부터'를 붙이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를 아끼면서 살자"처럼 크게 다짐하면, 김창옥 씨 말대로 마음이 오히려 뒤로 물러납니다. '가끔은' 한 단어면 충분해요.
  • 괜찮았던 순간을 한 줄 적어 둡니다. 메일을 안 열었는데 별일 없었던 일요일 같은 것요. 다음에 또 '가끔은'을 꺼낼 때, 그 한 줄이 '해 봤는데 괜찮았지'라는 근거가 됩니다.

내 상황에 맞게 문장을 새로 만들 때도 기준은 하나입니다. 같은 일을 겪은 동료에게 그대로 해 줄 수 있는 말인가. 앞에서 본 표의 가운데 칸, 동료에게 했던 말을 나한테 돌려주면 그게 가장 잘 맞는 '가끔은' 문장이 됩니다.

모자란 마음 말고 다른 힘을 찾고 싶다면, 9WAY는 이렇게 합니다

'가끔은' 문장으로 숨을 돌렸다면, 그다음엔 하나를 더 물어볼 만합니다. 모자란 마음이 연료였다면, 나는 그것 말고 무엇으로 힘이 나는 사람인가. 이걸 모르면 쉬는 게 계속 불안합니다. 연료가 빠지면 멈출 것 같은데, 다른 연료가 있는지 모르니까요. 앞에서 말한 '나한테 하는 갑질'도 같은 데서 나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면 남이 정한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거든요.

9WAY는 재능을 27가지 강점 DNA로 세밀하게 나눠 보고, 그 결과를 "회의가 막힐 때 다른 각도의 안을 먼저 꺼냅니다" 같은 행동 문장으로 돌려줍니다. 직장인 강점 진단은 약 10분이면 끝나고 무료이며, 무료 결과에서는 강점 요약을 볼 수 있어요. 유료 리포트 BASIC(19,800원)부터는 내가 주로 쓰는 DNA 다섯 개마다 그 의미와 욕구, 활용법이 나옵니다. 그 욕구 목록을 보면, 인정받고 싶은 마음 말고 내가 무엇을 할 때 힘이 나는지가 문장으로 보입니다.

리포트는 강점이 지나칠 때 어떻게 되는지도 같이 보여 줍니다. 아래는 제 리포트에서 '추진' 역할을 풀어 쓴 부분입니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밀고 가는 힘이 뛰어나다고 쓴 바로 아래에, 그 힘이 지나치면 번아웃에 빠질 수 있으니 휴식을 기억하라고 적혀 있어요. 잘하는 힘과 그 힘이 지나칠 때를 한 화면에서 같이 보면, 쉬는 날도 그 힘을 오래 쓰려면 필요한 날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9WAY 강점 리포트 — 추진 역할의 뛰어난 점 바로 아래에, 지나친 추진력은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휴식을 기억하라는 '주의할 모습'이 함께 나온다

9WAY 강점 리포트에서 '추진' 역할을 풀어 쓴 부분입니다. 김봉준 대표 본인의 결과입니다.

혼자 정리하기 어렵다면 PRO(59,400원)가 맞을 수 있습니다. 27가지 DNA 전체 해석과 보완할 DNA의 주의점에, 내 결과를 바탕으로 묻고 답하는 AI 코칭(90일 동안 답변 100회)과 30일 강점 챌린지가 들어 있어요. 챌린지는 하루 한 질문을 카카오톡 알림으로 받는 방식이라, '가끔은'을 하루 한 번 꺼내는 연습과 함께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맞습니다.

  • 쉬는 날에도 마음이 안 놓이는데, 내가 무엇으로 힘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는 분
  • 성과는 내 왔지만 '인정받아야 한다' 말고 내 기준을 세워 보고 싶은 분

이런 분께는 맞지 않습니다.

  • 불안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일상이 흔들리는 분. 진단보다 전문가 상담이 먼저입니다.
  • 회사 사정처럼 불안의 이유가 분명한 분. 그 사정을 확인하고 대비하는 게 먼저입니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무료 진단입니다. 결과에 나온 행동 문장 하나를 골라 '가끔은' 문장에 넣어 보세요. 결과에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 때 힘이 난다'가 나왔다면, "가끔은 새로운 방식을 시험해 보는 데 오후를 써도 괜찮아"처럼요.

쉬어도 불안하다면, 모자란 마음 말고 내가 무엇으로 힘이 나는지부터 10분만 확인해 보세요. 무료 직장인 강점 진단 시작하기

이번 주에는 무엇부터 하면 될까요?

지금 처지에 맞는 것 하나만 하면 됩니다.

  • 쉬는 날에도 메일을 여는 편이라면 이번 주말 아침에 "가끔은 메일을 안 열어 봐도 괜찮아" 한 문장을 나한테 말해 보세요. 별일 없었다면 그 한 줄을 적어 두고요.
  • 불안한 이유가 막연한지 분명한지 헷갈린다면 불안한 내용을 한 줄로 적어 보세요. 사실로 적히면 대비할 일이고, 막연하게만 적히면 '가끔은' 문장을 꺼낼 때입니다.
  • 모자란 마음 말고 다른 힘을 찾고 싶다면 9WAY 무료 진단으로 내가 무엇을 할 때 힘이 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결과의 행동 문장이 다음 '가끔은' 문장의 재료가 됩니다.

여기까지 버텨 온 방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가끔은' 한 단어를 나한테 붙여 주는 데서 시작하면 됩니다.

9WAY 무료 강점 진단 받아 보기 — 쉬어도 불안할 때, 내가 무엇으로 힘이 나는지를 행동 문장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 상품과 가격은 가격 안내에서 볼 수 있어요.

출처: 김창옥TV 「자존심은 강한데 자존감은 낮은 사람 - 김창옥 [정기강연 ep51]」(영상) · Joshanloo, M. & Weijers, D. (2014). Aversion to Happiness Across Cultures: A Review of Where and Why People are Averse to Happiness.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15(3), 717–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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