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고민이 검색으로 안 풀리는 이유 — 검색 전에 쓰는 두 줄 노트
이직 사이트 탭을 열일곱 개 열어놓고도 아무것도 확신이 안 서던 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30대 초반 마케터였습니다. 회사도 괜찮고 연봉도 괜찮은데, 일요일 저녁만 되면 이유 없이 가슴이 조여온다고 했습니다. 내일 출근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 시간 말입니다. 이직을 할까, 자격증을 딸까, 창업을 할까. 몇 달을 검색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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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사이트 탭을 열일곱 개 열어놓고도 아무것도 확신이 안 서던 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30대 초반 마케터였습니다. 회사도 괜찮고 연봉도 괜찮은데, 일요일 저녁만 되면 이유 없이 가슴이 조여온다고 했습니다. 내일 출근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 시간 말입니다. 이직을 할까, 자격증을 딸까, 창업을 할까. 몇 달을 검색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옮기...
"본인이 잘하는 게 뭔가요?" 이직 면접에서 이 질문을 받고 머릿속이 하얘진 적 있으신가요. 경력기술서에 적어둔 모범답안 말고, 진짜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인지 한 문장이 안 떠오르는 상태 말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보통 나를 더 파고듭니다. 검사를 하나 더 해보고, 혼자 노트에 적어보고. 그런데 방향이 틀렸을 수 있습니다. 그 답은 내 머릿속이 아니라, 같...
"제가 한 건 별로 없어요. 다 같이 한 거예요." 프로젝트 하나 잘 끝나고 팀장이 "이거 누가 한 거야?"라고 물었을 때, 우리 입에서 거의 자동으로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을 부드럽게 하는 좋은 말버릇입니다. 문제는 이 말을 몇 년 반복했을 때 치르게 되는 대가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우리가 걱정하는 곳(평판)이...
이유를 잘 댈수록 거절이 더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거절했는데 상대가 그 이유를 하나씩 반박하고, 어느새 내가 설득당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집니다. 말주변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 문제입니다. 이런 글을 봤습니다. 회사 대표가 자기 조카를 소개해주겠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분은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서 그대로...
옆자리 동료는 아무렇지 않은데 나만 거슬리는 일이 있습니다. 회의만 다섯 번째인데 결론이 없을 때, 근거 없는 주장이 회의를 끌고 갈 때, 다 끝났다는 보고서에 오탈자가 수두룩할 때.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 안 하고 넘겼는데 퇴근길에 계속 생각나는 장면들이요. 보통 우리는 이걸 성격 문제로 정리합니다. "내가 좀 예민한가?" 그리고 화를 다스리는 법을 검색...
MBTI도 해보고, 적성검사도 해보고, 자기계발서도 몇 권 읽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지를 다 펼쳐놓고도 "그래서 나는 뭘 잘하는 거지?"라는 질문 앞에서는 여전히 막막합니다. 이런 밤을 보내본 분이라면, 오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겁니다. 코칭에서 만난 5년 차 직장인 한 분의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분의 결론도 똑같았습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만큼 못하고...
힘든 일을 겪고 며칠 쉬고 돌아왔는데, 자리에 앉으니 더 어렵습니다. 쉬기 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싶어집니다. 한 팀장님이 이런 글을 썼습니다. 팀원이 오래 키우던 고양이를 잃었습니다. 너무 힘들어해서 연차를 붙여 1주일 정도 쉬게 해줬고, 돌아온 뒤에도 압박이 큰 일에서는 일부러 뺐습니다. 그런데...
믿을 만한 선배가 강하게 권해서 그대로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사람은 이미 발을 빼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그 사람이 나를 속인 걸까"입니다. 그다음은 "내가 바보였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둘 다 아닙니다. 얼마 전에 이런 글을 봤습니다. 예적금만 하던 분이 친한 과장님의 권유로 적금을 깨고 주식을 샀습니다. 길게 봐...
팀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그 자리의 실무자만 계속 바뀌는 조직이 있습니다. 새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기대하지만, 몇 달 뒤 같은 이유로 다시 채용공고가 올라옵니다. 내부에서는 그 자리를 ‘회전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팀을 볼 때 우리는 보통 “어느 회사에나 이상한 사람은 있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더...
회사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딱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큰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누가 직접 나가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회의가 자주 미뤄지고, 윗사람들 표정이 달라지고, 전에는 묻지 않던 숫자를 갑자기 자주 확인합니다. 이때 바로 퇴사를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내가 예민한가 보다” 하고 넘길 필요도 없습니다. ...
워크샵은 분명 좋았는데 3주가 지나니 회의는 예전 그대로입니다. 이럴 때 적용할 장면, 처음 해볼 차례, 권한과 시간, 주변이 보낸 신호, 확인할 증거 다섯 가지를 순서대로 짚으면 다시 교육할 문제인지 일터를 바꿀 문제인지가 갈립니다. 사람의 의지를 평가하는 일은 그다음입니다. 먼저 범위를 좁히고 시작할게요. 함께 쉬고 가까워지려고 잡은 자리였다면 그날 웃...
자녀가 진로 질문에 “모르겠어”라고 하면, 좋은 질문을 더 찾기 전에 멈출 선부터 정하세요. 최근에 아이가 스스로 고른 장면 하나만 묻고, 그래도 답이 없으면 알겠어.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로 그날 대화를 닫습니다. 그다음 아이가 실제로 한 말과 부모가 혼자 한 해석을 다른 칸에 나눠 적고, 다음 대화에서는 그 해석 중 하나만 확인하면 됩니다. 이런 저녁이 ...